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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 자본이다/철학적 사고력

단추

오도원공육사 2020. 3. 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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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못 채웠을 때 알아채기는 쉽지않다.

 

인생에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다. 나는 가졌다. 군대에서. 군대에서의 시간이 아깝긴 했지만 무조건적으로 아까운 시간은 아니었다. 군대를 가지않았다면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산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군대를 가서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서 오해를 가질 수 있다. 군대가 좋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군대를 감으로써 '나'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만일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면 군대는 절대 안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고, 군대는 가야만 했다. 군대가 논점은 아니므로 여기서 생략한다.

 

나는 남방을 좋아한다. 사촌누나가 체크남방 좀 제발 입지말라고 하기는 하지만 내가 좋은걸 어떡하는가. 내가 공대라서 체크남방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예전부터 좋아했다. 자꾸 이야기가 세는데, 어쨌든 옷을 입을려고 단추를 채우다가 마지막 단추에서 단추의 짝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그때의 해결방법은 딱 하나다. 채웠던 단추를 전부 풀고 처음부터 다시 채워야한다. 

 

첫단추가 중요하다. 그리고 단추를 잘못 채웠으면 전부 풀고 다시 채워야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처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일이 잘못됐다면 바로 잡고 다시 가야한다. 그러나 처음에 너무 신중해질 필요는 없다. 첫단추가 바로 채워졌다는 것을 확인했으면 자신있게 다음 단추를 채워나가면 된다. 

 

모든 단추를 채우고 거울을 봤을 때 단정한 내 모습처럼 인생에서 마지막 단추를 채우고 돌아보았을 때의 내 모습또한 나 자신에게 자랑스런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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